시작은 속도였습니다.
끝에서 만난 건 존재의 깊이였습니다.
2017년 4월, 일본.
특별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야마구치 사키코 선생님의 포토리딩 집중강좌 200회 개최 기념. 누적 수강생 5,555명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세미나는 단순한 재수강이 아니었습니다. 야마구치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포토리딩은 단순히 책을 빨리 읽는 강좌가 아닙니다. 책을 읽는 행위를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고,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고, 내 안에 없다고 생각했던 힘이 사실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 그것이 제가 전하고 싶은 포토리딩입니다."
저는 이 말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3일간 모든 기법을 익혔지만, 한국에 돌아와 혼자 연습하면서 점점 흥미를 잃었습니다. 기법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제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때 '카이(KAI)'를
처음 만났습니다.
"카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快がなければ何もない." — 야마구치 사키코
책을 더 빨리 읽는 방법을 넘어서, 책과 내가 공명하는 방식. 정보가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감각. 억지로 애쓰는 공부가 아니라, 기쁨과 몰입 속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방식.
저는 그때 그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저는 그 감각을 카이(KAI)라는 철학으로 정리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억지 → 자발
긴장 → 이완
노력 → 몰입
이 전환이 일어날 때 비로소 포토리딩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배움은 더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포토리딩은
다시 배울수록 깊어집니다.
저에게도 포토리딩은 한 번 듣고 끝난 강의가 아니었습니다. 재수강을 통해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술이 보입니다.
두 번째에는 구조가 보입니다.
그다음에는 철학이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책을 읽는 내가 달라져 있음을 느낍니다.
"이건 더 이상 세상을 배우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되찾는 여정이었죠."
포토리딩은 리딩 기술이 아닙니다.
존재를 정렬시키는 훈련입니다.
존재를 정렬시키는 명상이자, 자기 자신을 리드하는 리더십 훈련. 8년의 수련 끝에 얻은 가장 큰 선물은 존재의 확장이었습니다.
야마구치 사키코 선생님이 말한
포토리딩의 3가지 선물
1. 미래를 읽는 힘
책 속의 정보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과 연결해 해석할 수 있는 힘입니다.
2. 포기하지 않는 힘
어려운 책을 만나도, 당장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만나도 끝까지 답을 찾아가는 힘입니다.
3.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힘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니라 목표와 연결된 실천으로 이어지는 힘입니다.